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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지역에 만 19세 이하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확충과 농어촌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전북 완주군 봉동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 | | |
충북 영동군 용화면에 사는 나모(36)씨는 초등학교 1?학년, 만 4살?살인 네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나 씨는 농사에 아이들까지 돌보기가 힘들어 작은아이 둘을 보육시설에 보내고 싶지만 용화면엔 시설이 없다.
나 씨는 “가장 가까운 보육시설도 차로 왕복 3시간 이상 걸려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4살 딸만이라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보내려 했지만 교통이 불편해 포기했다. 나 씨는 “농촌에 아이들이 적다고는 하지만, 무슨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답답해 했다.
농촌지역에서 보육시설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이 474개 읍면에 보육시설(어린이집)이 없다고 발표한데 이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지역아동센터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409곳 중 보유 읍면 503곳 불과…설치율 37.6% 복권기금 등으로 지원 근거 마련…운영비 현실화
농림수산식품부가 분석한 전국 9개도와 4개 광역시 읍면(농촌)지역의 지역아동센터 설치 현황에 따르면 총 1409개의 읍면 중 설치 읍면은 530개소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6%에 불과하다. 설치 읍면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도가 전체 238개 중 178개(25.2%)로 가장 적었으며, 강원 80개소(29.8%), 경남 133개소(32.5%), 전북 101개소(36.5%), 충남 107개소(37.4%), 충북 58개소(43.6%)로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촌지역에서 지역아동센터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임은 물론 운영되고 있는 센터마저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농산어촌 실정에 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지금까지 지역아동센터의 교육시스템 혹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제시하는 센터 운영의 틀은 농산어촌의 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학원 연계 프로그램 등 도시 위주의 프로그램에 치중됐다는 것이다. 특히 농촌의 다문화 아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문화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사회적 환기가 필요한 게 현실이다.
이와 함께 운영비 현실화도 지역아동센터 활성화 요인으로 꼽힌다. 농어촌 지역은 전문 인력이 부족한데다 교통편도 없어 차량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량이 필요하지만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17.3%였으며, 이중 44.4%가 그 이유로 운영비 부족을 꼽았다.
이진호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농산어촌위원장은 “정부가 고출산 정책을 펴면서 이러한 기반시설 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며 “최소한 읍면단위로 지역아동센터가 1개 씩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농어촌지역에 근무하는 전문인력에 대해 인건비 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운영비는 정부 차원에서 복권기금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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